경제학자들, 올 성장률 1.6% 전망에 그쳐

2025-02-03 13:00:26 게재

경총, 100명 설문조사

83% “트럼프 보호무역 우려”

국내 경제학자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정부(1.8%)와 한국은행(1.9%)의 전망보다 낮은 평균 1.6%로 예상했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0명은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평균 1.6%로 예상했다.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상당 기간 동안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다. ‘일정 기간 하락 후 완만한 속도로 회복 지속’(35%)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 산업경쟁력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다. ‘중립적’이라는 답변은 34%, ‘낙관적’이라는 응답률은 9%에 그쳤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83%가 ‘미국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꼽았다.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한미 협력 강화 등 긍정적 영향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8%에 그쳤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경제학자들도 최근 첨단기술 경쟁 심화, 보호무역 확산, 소비 부진 같은 요인들로 겪는 경제의 어려움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국 우선의 냉혹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존하고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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