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1만8천명 ‘집단 휴학’ 여전

2025-02-05 13:00:03 게재

3개 국립대 복학생 고작 18명

두달 전보다 휴학생이 63% 증가한 가운데 새 학기를 앞둔 의과대학의 강의실이 여전히 텅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더불어민주당·서울 성동갑) 의원실이 공개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 휴학생은 총 1만8343명으로 전체 재적생(1만9373명)의 9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휴학생 수(1만1584명)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군 휴학도 1419명으로 작년 9월(1059명)보다 75% 늘어나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더욱 조직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재학생으로 분류된 1030명 중에서도 실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72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07명은 휴학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수업 거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의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고 한 대학은 단 한명의 학생도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 학기를 앞두고 가장 우려되는 점은 복학 신청률이다. 대표적 국립대인 경북대·부산대·전남대의 복학 신청자는 총 18명에 그쳤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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