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3년 연속 최대 컨테이너 물량 도전”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역대 최대 360만TEU 목표
설립 20주년을 맞은 인천항만공사(IPA)가 3년 연속 컨테이너 물동량 경신을 목표로 성장 의욕을 내비쳤다.
이경규(사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선제적 마케팅을 통해 컨테이너 물동량 360만 TEU를 달성해 3년 연속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에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배후로 두고 있는 관문항이자 대중국 교역의 거점항이라는 지경학적 이점을 살려 선주와 화주들을 상대로 항만 마케팅을 강화해 6m 길이 컨테이너 360만개를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공사는 이런 강점을 살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컨테이너 물동량 355만TEU를 처리해 2년 연속 역대 최대 규모 처리량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공사는 지난해 2023년보다 2.8% 증가한 355만8455TEU 규모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23년 346만1362TEU에서 10만TEU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각각 12만4186TEU(6.1%), 1만1197TEU(24.4%)씩 증가했는데, 부산항을 기반으로 주로 서비스하는 미국 물동량 증가가 눈에 띈다.
인천항 컨테이너항로는 중국 26개, 동남아 33개 등으로 중국과 동남아 연결 서비스가 주력이다. 전체 67개 항로 중 88%에 이른다.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사들 중 가장 많은 물동량을 운송하는 곳도 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인트라아시아) 서비스가 주력인 고려해운이다. 미국과 연결된 컨테이너항로는 1곳이다. 올해는 ‘넥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사는 인천항이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해상·항공(Sea & Air) 복합물류가 가능하고, 항공여객과 크루즈여행을 접목한 해양관광에도 특화된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해양관광에 특화된 장점을 살려 여객수요 창출에도 집중해 인천항 해양관광 여객수 135만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25만명이었던 해양관광객을 135만명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5항차 수준이었던 크루즈를 올해 32항차 이상 유치하고, 항만과 공항을 연계한 모항 크루즈선도 지난해 5항차에서 올해 16항차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재 10개 항로 중 6개 항로를 운항 중인 한·중 카페리 항로도 모두 운항할 수 있도록 여객수송 환경을 정비한다. 또 서해안 섬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연안여객터미널에 ‘인천시 i 바다패스’를 도입, 여객증가에 대비한 행정과 인프라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항만 인프라 건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항은 지난해 기준 국내 중고차 수출물동량의 76.5%를 차지할 정도의 중고차 수출기지”라며 “현대적 시스템을 갖춘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