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가 달라진다

2025-02-05 13:00:03 게재

서울시, 활성화 계획 마련

돌봄환경·급식품질 개선

취약층 아동 돌봄의 산실인 지역아동센터가 한단계 도약한다.

서울시는 ‘지역아동센터 운영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돌봄환경 개선, 급식품질 향상, 종사자 처우개선 세가지 분야로 나눠 지원이 이뤄진다.

오세훈 시장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5일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윷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시설이 노후한 100개 센터를 골라 환경 개선과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방문신청으로 불편을 겪는 신청자들을 위해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식단 개선을 실시한다. 센터 규모에 따라 간식비를 추가 지원하고 조리원이 배치된 234개 센터에는 운영비를 지원해 급·간식 품질을 올리기로 했다.

학습과 상담 프로그램도 개선하기로 했다.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서울런 학습실을 415개 전 센터로 확대한다. 외국인 주민이 늘어남에 따라 센터를 이용하는 다문화 아동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다문화 이해교육 등 관련 프로그램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경계선 아동 등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의 경우 전문강사가 센터로 방문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가 지역돌봄 기능을 충실하게 하려면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 시는 그간 타 복지시설과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센터장 직급을 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 종사자들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동과 교사 비율을 현재 아동 10명당 교사 1명에서 7명당 1명꼴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간 1회 ‘지역아동센터의 날’을 정해 자긍심을 높이고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 등도 신설한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시설이다. 1960년대 민간에서 이른바 ‘공부방’으로 자생적으로 시작됐고 2004년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됐다. 돌봄뿐 아니라 방과후와 방학중 교육 프로그램, 놀이·오락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호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에 415개 센터가 운영 중이며 1만1304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이제형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