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티크루즈 사업 첫걸음
북항에서 도심을 연결
군 유휴부지 공원지정
부산 동천 일대를 정비해 북항과 도심을 관광선으로 연결하는 부산시의 시티크루즈 사업이 첫 발을 뗐다.
부산시는 5일 광무 워터프론트파크 조성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방부 유휴부지인 이 일대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면 추후 군 시설 재활용이나 민간매각은 할 수 없게 된다.
이 부지는 현재 용도가 상업용지다. 민간에 매각하면 주상복합아파트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시는 국방부와 협의해서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방부 역시 군 시설로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국방부와 공원 지정에 대해 협의까지 모두 마쳤다고 설명한다.
이번에 공원으로 지정될 국방부 유휴부지는 부산시의 시티크루즈 사업의 핵심시설 부지로 꼽힌다.
시는 이 곳을 중심으로 동천 일대 보행로 연결사업을 통해 친수공간을 마련하고 이벤트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한다. 인근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BIFC)의 추가 구역으로 확보해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추후 디지털금융을 비롯한 신산업 기업들도 유치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친 후 내년 초 공원으로 지정한다. 시는 도시공원 지정과 함께 국방부와 부지 매입을 위한 협의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용역을 통해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도 확인한다. 주변 여건을 고려해 서면 상권과 도시철도, 동천과의 연계 가능한 계획도 수립하는 등 제반 관련 계획 및 지역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광무 워터프론트파크 사업은 동천 및 문현혁신도시와 연계해 친수공간 및 지원시설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이 지난 2023년 5월 계획을 발표했고 이번 도시계획시설 추진으로 본격적인 사업의 첫걸음을 딛게 된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군이 사용하는 55보급창 이전 및 북항재개발 완료 후 북항지역에서 55보급창, 서면 중심까지 이어지는 시티크루즈를 운영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로 활용한다. 동천은 과거 부산의 경제부흥기에 대기업들의 물류를 운송하는 운하 역할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천 일원을 부산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 활력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국제관광도시로시의 관광자원화에도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