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아이와 가볼만한 경기도 실내여행지
경기관광공사 5곳 추천
이화원·그림책꿈마루 등
경기관광공사가 5일 남은 겨울방학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도내 실내 관광지 5곳을 소개했다. 가평 이화원·군포 그림책꿈마루·시흥 벅스리움·가평 이화원·파주 놀이구름·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오산미니어처빌리지가 그곳이다. 이색 놀이공간에서 새 학년을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자연과 생태를 관찰하는 체험으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면 어떨까.
따뜻하고 이국적인 온실 정원 ‘가평 이화원’

이화원은 ‘둘이 만나 조화로운 정원’이라는 이름처럼 한국과 서양의 식물들을 조화롭게 꾸민 식물원이다. 대형 실내 온실에 들어서면 만나는 한국관에서 유자나무 동백나무 대나무 등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다.
바로 옆 열대관에는 커피나무와 바나나나무 등 이국적인 식물이 가득하다. 특히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많이 식재된 커피나무에서 열매를 관찰하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식물원은 자칫 아이들이 흥미를 잃기 쉬운 곳이지만 이화원은 거북선 풍선 고릴라 등 아이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을 배치해 흥미를 유발한다. 어른들에게 이화원은 건강을 위한 맨발걷기 명소다. 평균 25도를 유지하는 이화원의 온실은 평일에도 100여명이 찾아와 맨발걷기를 즐긴다.
꿈을 담은 그림책 저장소 ‘군포 그림책꿈마루’

그림책꿈마루는 군포시민에게 사랑받는 그림책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이들과 함께 자료열람실인 ‘그림책움’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마음껏 골라 ‘계단서가’에 자리를 잡고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읽은 책은 독서통장에 기록해서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듯 그림책을 통해 순수한 감성을 적립할 수 있다.
독서 후에는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다시 보는 세계기록유산 안데르센, 예쁜 아기 오리 원화전’도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다. 그림책꿈마루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낡은 배수지를 재활용한 공간이다. 물이 가득했던 배수지에 한국 그림책을 풍부하게 저장하고 공유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기며 동심과 공감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다.
소중한 동반자 곤충의 세계 ‘시흥 벅스리움’

시흥시에는 곤충의 다양한 가치를 체험하면서 곤충이 인류의 동반자로 소중한 존재임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벅스리움’이 있다. 관람은 전문 도슨트와 함께 투어 형식으로 진행하는데 친절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끌며 아이들의 집중을 돕는다.
가장 먼저 곤충의 모양과 특징을 알아보고 우리 집에 살고 있는 곤충을 살펴본다. 다음은 사슴벌레와 장수하늘소를 만나고 애벌레를 직접 만져 보는 여러 체험이 이어진다. 특히 밀웜과 누에 등 식용곤충 체험은 아이들의 비명과 함박웃음이 터지는 즐거운 시간이다. 벅스리움은 높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시설이었던 것을 2022년 리모델링을 통해 곤충전시체험관으로 새로 태어났다. 곤충과 함께하는 우리 미래를 상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겨울철 최고의 실내 여행지다. 단, 누리집을 통해 반드시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오산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오산미니어처빌리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인근의 오산미니어처빌리지는 정교한 미니어처를 관람하며 역사적, 지리적 랜드마크를 발견하고 숨겨진 이야기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알맞은 곳이다.
상설전시는 15개 주제를 한국관과 세계관으로 나눠 소개한다. 한국관은 대한민국을 시대순으로 탐험하는 시간여행이 가능하고 세계관은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타고 중국에서 네덜란드까지의 여정을 나라별 대표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 팁은 미니어처를 따라가며 가이드 맵을 참조해 에피소드를 찾아보는 것이다. 아이들이 미니어처 사이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뚝딱이와 함께 신나는 하루 ‘파주 놀이구름’

파주 운정호수공원의 놀이구름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놀이 체험공간이다. 거대한 구슬 모양의 체험관 입구로 들어서면 신비한 구름우물이 기다린다. 이곳에서 뚝딱이의 안내에 따라 놀이행성 모험이 시작된다. ‘환상의 폭포’에서는 살아서 움직이는 파주의 동식물을 만난다. 이어지는 ‘꿈의마을’은 뚝딱이하우스와 우체국에서 EBS의 캐릭터 친구들이 사이좋게 사는 마을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 ‘모험의세상’은 네모난 돌을 쌓은 ‘네모네모 광산’, 초대형 볼풀에 둘러싸인 ‘화산 미끄럼틀’ 등 자연지형을 본뜬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동산이다. 친근하고 익숙한 EBS 캐릭터와 함께 신나게 뛰어놀고 온 놀이구름에서의 하루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시 찾은 빛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매향리에는 미군의 사격 및 폭격훈련을 위한 군사시설이 설치됐다. ‘쿠니’라고 부른 이 사격장에는 55년간 전투기의 굉음과 포탄의 파열음이 이어졌다. 마을 사람들의 긴 투쟁 끝에 사격장이 폐쇄되고 매향리평화기념관이 세워졌다.
평화를 되찾은 매향리의 빛나는 미래를 상징하듯 매향리평화기념관은 곳곳에 밝은 자연광이 유입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커다란 원이 하늘로 이어지는 추모의 위령비는 전망대를 겸하고 평화기념관의 거대한 M자형 기둥은 매향리(Maehyangri) 박물관(Museum), 기념비(Memorial)의 M을 상징한다. 1층 어린이체험실은 빛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되며 2층은 쿠니사격장 폐쇄를 위한 주민들의 활동을 보여준다. 기념관에서 옛 미군기지 막사를 지나면 사격통제실로 사용했던 작은 3층 건물이 남아있다. 주민들의 투쟁 당시 시위 장소로 사용된 역사적인 공간으로, 아직도 농섬(룡도)이 표적으로 설정된 해묵은 긴장감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