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푸드 열풍 조짐
컬리, 잡곡 판매량 30%↑
GS25 매출비 ‘역대 최대’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화를 추구하는 저속노화 생활방식이 확산하면서 덩달아 저속노화 푸드도 뜨고 있다. 잡곡을 비롯 비타민 미네랄 등 건강식재료들인데 유통업체들이 ‘전략상품’으로 밀고 있다. 열풍 조짐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리테일 테크기업 컬리는 “웰에이징 트렌드에 저속노화 푸드 상품군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웰에이징은 평균 기대수명이 늘면서 생겨난 트렌드 중 하나로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화를 추구하는 저속노화 생활방식이 자리잡으며 관련식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저속노화 푸드 중 하나인 잡곡과 샐러드,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제품군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했다. 잡곡 상품군은 30% 이상 증가했고 샐러드와 이너뷰티는 각각 10%, 11%씩 판매가 늘었다. 컬리 측은 “저속노화 푸드 인기는 최근 3개월 사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식단관리 도시락 브랜드 마이비밀의 ‘다이어트 도시락 8종’의 경우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같은해 9월 대비 130% 늘었다. 같은 기간 샐러드판다의 ‘병 샐러드 12종’과 이영애의 건강미식 ‘효소 30포 3종’은 각각 35%와 91% 증가했다.
컬리 관계자는 “저속노화 푸드 등 다양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같은날 “잡곡을 올해 신선식품 전략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장 6일 프리미엄 ‘오분도미’를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오분도미는 쌀의 겉껍질을 벗겨 50% 정도만 도정한 것으로 비타민, 미네랄, 황산화 물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25 측은 “최근 몇년새 웰니스 저속노화 웰에이징 등이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도 잡곡을 찾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GS25 전년대비 잡곡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5.4% 2023년 23.8% 2024년 25.9% 2025년(1월) 60.7%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양곡 중 잡곡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15%를 돌파했을 정도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