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푸드 열풍 조짐

2025-02-06 13:00:03 게재

컬리, 잡곡 판매량 30%↑

GS25 매출비 ‘역대 최대’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화를 추구하는 저속노화 생활방식이 확산하면서 덩달아 저속노화 푸드도 뜨고 있다. 잡곡을 비롯 비타민 미네랄 등 건강식재료들인데 유통업체들이 ‘전략상품’으로 밀고 있다. 열풍 조짐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리테일 테크기업 컬리는 “웰에이징 트렌드에 저속노화 푸드 상품군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GS25 직원이 오분도미 상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GS25 제공

웰에이징은 평균 기대수명이 늘면서 생겨난 트렌드 중 하나로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화를 추구하는 저속노화 생활방식이 자리잡으며 관련식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저속노화 푸드 중 하나인 잡곡과 샐러드,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제품군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했다. 잡곡 상품군은 30% 이상 증가했고 샐러드와 이너뷰티는 각각 10%, 11%씩 판매가 늘었다. 컬리 측은 “저속노화 푸드 인기는 최근 3개월 사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식단관리 도시락 브랜드 마이비밀의 ‘다이어트 도시락 8종’의 경우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같은해 9월 대비 130% 늘었다. 같은 기간 샐러드판다의 ‘병 샐러드 12종’과 이영애의 건강미식 ‘효소 30포 3종’은 각각 35%와 91% 증가했다.

컬리 관계자는 “저속노화 푸드 등 다양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같은날 “잡곡을 올해 신선식품 전략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장 6일 프리미엄 ‘오분도미’를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오분도미는 쌀의 겉껍질을 벗겨 50% 정도만 도정한 것으로 비타민, 미네랄, 황산화 물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25 측은 “최근 몇년새 웰니스 저속노화 웰에이징 등이 확산하면서 편의점에서도 잡곡을 찾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GS25 전년대비 잡곡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5.4% 2023년 23.8% 2024년 25.9% 2025년(1월) 60.7%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양곡 중 잡곡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15%를 돌파했을 정도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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