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살고 싶은 어촌’ 만든다
부자어촌 40곳 육성
친환경 양식 등 추진
경북도는 어업 인구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에 따른 어업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마을의 소득 증가를 위해 어촌지도 분야 6대 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6대 과제는 부자어촌 육성, 수산 후계 인력육성, 이웃어촌지원센터 교육강화,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 양식산업 성장동력 확보, 수산 재해 피해 제로화 등이다.
경북도는 우선 어촌계 마을어장 소득원을 개발해 부자 어촌을 만들 계획이다. 마을 어장 생산 소득 보전을 위해 마을 어장 해양환경 개선 사업과 전복, 해삼 등의 고소득 품종 방류 사업에 2029년까지 135억원을 투자해 2억원 이상 고소득 부자 어촌마을 40곳을 육성한다.
경북도내 147개 어촌계 중 마을 어장에서 채취하는 미역 해삼 전복 성게 등의 총생산 금액은 142억원(어촌계당 평균 9600만원)이다. 이 가운데 2억원 이상 고소득 어촌계는 17곳으로 12%를 차지한다.
또 포항에 있는 한국해양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육성해 청년들의 어촌 정착을 유도하고 부모의 대를 이어 수산업 가업을 이어갈 청·장년들을 대상으로 가업승계 정책도 추진한다.
어업인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여성 어업인 역량 교육과 창업 문화 요리 교실, 귀어 귀촌 예비 어업인들을 위한 현장 중심 맞춤형 실습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로 수산물 신뢰도를 높이고, 양식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경북도는 비단가리비·개체굴 양식 시험연구, 고수온 대체 어종개발(참조기, 농어 등), 방어 동합금망 해상가두리 양식기술개발, 내수면 신품종 왕연어 시험 양식 등의 사업을 위해 2028년까지 30억원을 투자한다.
고수온 적조 등 수산재해 피해 제로화도 추진한다. 도는 어업지도선 예찰 활동 강화 및 포항 등 5개 시·군 연안해역에 수온 관측망 시스템 11개소 구축 운영으로 수층별 실시간 수온 정보를 양식 어업인 등 2500여 명에게 경북바다환경정보 앱을 통해 제공한다.
경북도 어업기술원은 공수산질병관리사 3명을 위촉하고 양식장별 책임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수산생물의 진료 및 재해 발생 전후 사육 관리 요령지도 등으로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