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중장년 15만명에게 맞춤형 훈련·일자리 제공”
김문수 고용부 장관
#. 15년간 외국계 샌드위치프랜차이즈업체 점장으로 퇴직한 현 모(52)씨는 노사발전재단(재단) 중장년내일센터 생애설계서비스에 참여한 뒤 세계적 육가공업체 영업부장으로 채용됐다.
#. 전자회사에서 15년간 근무한 위 모(58·여)씨는 기존 경력을 살리고 싶어 폴리텍대학교 전기과에 입학했다. 훈련이 끝난 뒤 발전기 제조업체에 채용돼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 호텔업게 김 모 HR(인적자원)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여행·호텔업 구인 수요가 많아 재단 중장년내일센터의 ‘호텔 객실 인스펙터’(객실점검 업무) 과정을 통해 중장년층 채용에 도움을 받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년간 중장년 15만명에게 맞춤형 훈련·일자리 제공하겠다”고 6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재단 중장년내일센터를 방문해 내일센터의 취업서비스에 참여한 중장년(2명), 폴리텍대 훈련을 수료한 중장년(2명),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 담당자(2명) 등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험과 능력, 체력이 우수함에도 조기퇴직 등을 겪고 있는 1000만여명의 50~60대(2차 베이비부머, 1964~1974년생)를 위한 ‘내 일’ 찾기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사무직·서비스직 등은 퇴직 후 다른 직종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 경력전환형 재취업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의견을 들었다.
먼저 고용부는 취업이 잘되는 유망자격 분야를 개발하고 자격증을 더욱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폴리텍대 등을 통해 올해 3만5000명, 3년간 14만명의 유망자격훈련을 지원한다. 자격 취득 이후 현장 경험이 필요한 중장년을 위해 올해부터 ‘경력지원사업’도 신설했다.
또한 다른 직종으로 이동이 많은 사무직·서비스직 등 중장년을 위해서는 고용센터와 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서 ‘경력전환형 일자리’를 3년간 6000개 발굴하고 지역대학 등을 통해 채용예정 훈련과 일자리 알선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존 경력을 사다리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기술직·전문직 등 중장년을 위해 ‘경력이음형 일자리’ 우수모델을 올해 6개 이상 발굴해 전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3년간 4000개 일자리를 지원한다.
김 장관은 “정책이 실제 현장에 잘 녹아들기 위해서는 중장년과 기업의 생생한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