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박 직영매장 나오나’

2025-02-10 13:00:08 게재

식료품 특화 ‘천호점’ 매출 70%·객수 60%↑… 도심형 실속 장보기 '강점'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핵심 경쟁력을 집약한 차세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천호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천호점은 지난달 16일 6년 만에 문을 연 신규점포다. 이 점포는 그로서리 본질에 집중한 도심형 실속 장보기 매장을 주제로 삼았다. 테넌트(임대) 공간 없이 직영매장으로만 구성했다. 상권 분석을 통해 차별화한 먹거리 콘텐츠 중심으로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일반 대형마트 규모 절반 수준인 영업 면적 4542㎡(1374평) 크기 매장이지만 매장 80%를 식료품 매장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식료품 특화 매장으로 채웠다. 비식품 매장은 가성비 높은 PB(자체브랜드) 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상품만 압축 운영한다. 매장효율성과 쇼핑 편의성을 높위기 위해서다.

롯데마트 천호점에서 끝장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 사진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관계자는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 매장 표준인 천호점은 대형마트 강점 요소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상권 맞춤형 매장 구성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강동지역의 쇼핑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16일 개점 이후 2월 5일까지 3주간 천호점 매출의 경우 롯데마트 2000평대 미만 28개점 평균 매출보다 70% 이상 높았고 객수는 60%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간 롯데마트 111개점 중 평당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른 감은 있지만 롯데마트 ‘대박 직영매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30대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근접 상권에 맞춰 즉석 조리 식품과 간편식 상품군을 특화 매장으로 꾸린 점이 주효했다는 게 롯데마트 측 분석이다.

매장 입구부터 27m 길이로 자리잡은 ‘롱 델리 로드’에는 일반 매장보다 50% 더 많은 즉석조리 상품을 갖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천호점의 즉석 조리 식품 매출 구성비가 다른 모든 점포 평균을 웃도는 이유다. 편의성 소비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춘 ‘요리하다 월드뷔페’ 상품이 좋은 받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리하다 월드뷔페’에서는 일식 중식 양식을 비롯 아시안 음식을 아우르는 60개 상품을 3000~4000원대에 판매한다.

또 실속 장보기를 위해 준비한 ‘끝장상품존’과 ‘오늘좋은 숍인숍’도 호평을 받고 있다. ‘끝장상품존’에서는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채소류 상품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후 영향과 명절 수요로 인해 높은 시세를 보였던 ‘애호박’과 ‘양배추’는 끝장 상품으로 일반 상품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해 준비물량을 완판하기도 했다. ‘오늘좋은 숍인숍’에서는 PB상품을 중심으로 900원 단위 균일가 특화지역을 구성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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