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기술력으로 여심 흔든다

2025-02-10 13:00:06 게재

글루가, 셀프 젤네일 평정

LF 아떼, 미백효과 앰플

아모레, AI가 립 맞춤추천

K뷰티(화장품) 열풍이 기술력으로 이어지면서 세계소비자를 홀리고 있다. 특히 편의성을 극대화한 K뷰티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여심을 흔들 태세다.

1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셀프 젤네일 기업’ 글루가는 전문가 수준 네일아트를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세계 셀프 젤네일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젤 네일은 물엿 같은 상태의 젤로 손톱에 바르는 광택제를 말한다.

젤네일 1세대는 손톱에 직접 바르는 방식으로 기존 매니큐어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광택이 뛰어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세대에는 붙이는 네일 인조팁인 플라스틱 인조팁과 네일 스티커가 등장하면서 셀프 젤 네일 대중화가 가속화한다. 글루가는 젤 네일을 절반쯤 굳히고 손에 붙여 램프 불빛으로 마무리하는 기술인 반경화 젤 필름을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 특허를 낸 이 기술은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1등인 ‘금상’을 수상했다.

글루가 측은 “반경화 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쓰이는 첨단소재기술로 어떠한 굴곡의 손톱에서도 완벽히 밀착되고 딱딱한 도자기처럼 변화되는 기술”이라며 “UV램프로 굳히면 완벽하게 밀착되는 기술을 구현한 것으로 플라스틱 네일 팁과 달리 얇고 유연한 스티커 형태로 손톱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면서 셀프 젤 네일 시장에 변혁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글루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 ‘오호라’(ohora)브랜드를 만들었다. 오호라는 외출을 제한 받았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성공을 거둔다. 매출이 최정점을 찍은 후 해외 수출을 시작했고 2024년 2월과 3월 미국 대형마트 체인인 타겟과 월마트 등 2500개 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2025년는 4000개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피부과 대신 홈 케어로 전문적인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LF 비건(채식주의) 뷰티 브랜드 아떼는 ‘효과 우선주의’ 뷰티 브랜드로 재도약을 선언하면서 ‘멜레이저 7일 프로그래밍 앰플’을 지난 1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7일 만에 피부 멜라닌과 기미, 잡티를 집중적으로 개선해 미백효과를 내는 것으로 LF 측은 설명했다.

멜레이저 7일 프로그래밍 앰플은 ‘동결건조볼 한 알’과 ‘멜레이저 프로그래밍 앰플 10㎖’로 구성했다. 동결건조볼과 앰플을 섞어 사용하는 원리다.

아모레퍼시픽 헤라는 지난해 12월 맞춤형 립 제품을 제조해 주는 ‘센슈얼 립 커스텀 매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커스텀 매치 서비스는 아모레퍼시픽 피부 색채 연구와 헤라 컬러 진단 설루션(비법)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융합해 고객 피부에 따라 최적화한 메이크업 제품을 제안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다. 립 서비스에서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은 색상 142개, 향 5가지(시트러스 블로썸·프로스티 로즈·베리 러쉬·피기 우즈·퓨어 언센티드) 등 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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