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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크라우드펀딩 추진 … 소상공인 투자 가능 소상공인끼리 펀딩도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부터 소상공인이 지역주민, 직장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투·융자를 받도록 도와주는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사업’을 추진한다.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은 대중(crowd)와 자금조달(funding)의 합성어로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은 지역주민이나 직장인, 투자자가 우리동네 유망 소상공인에게 투자하면 그에 따른 수익을 ‘현금수익과 현물 리워드(상품쿠폰 할인권 등)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에게 펀딩에 필요한 비용과 성공 인센티브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사업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보상으로 상품쿠폰 할인권 등을 제공해 상품을 홍보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의 유형은 자금모집 및 보상방식에 따라 △대출형 △증권형 △후원형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중기부는 5개 주관기관을 통해 대출형 1000개사, 증권형 100개사, 후원형 450개사 등 총 1550여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5개 주관사는 비플러스 윙크스톤파트너스(대출형), 해피빈 와디즈(후원형) 오마이컴퍼니(증권·후원형)다.
대출형은 지역 주민, 인근 직장인 등의 투자금을 모집하고 이자나 현물을 투자자에게 돌려준한다. 증권형의 경우 일반 시민으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하고 투자자에게 지분, 배당 등을 지급한다. 후원형은 일반 시민으로부터 후원금을 모집하고 후원자에게 해당 제품 또는 서비스로 보상한다.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참여를 고려하는 소상공인은 사업특성에 맞춰 적절한 펀딩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대출형과 증권형은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후원형은 고객과 소통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홍보효과를 얻는다.
개별 소상공인에 대한 펀딩 외에도 일정 지역 내 소상공인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상권형 동네펀딩’도 진행한다. 상권형 동네펀딩은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의 한 형태로 같은 지역 내 3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함께 신청하는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참여 소상공인들은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협력마케팅을 통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사업은 동네 주민이 내단골 맛집, 카페 등에 펀딩하도록 유도해 소상공인이 자금 조달과 함께 단골확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10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공식누리집(www.semas.or.kr)또는 소상공인2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