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트롤어선 여수 앞바다서 침몰
14명 중 4명 구조 3명 사망
안전대책 후 사망·실종↑
10일 해양경찰청과 관계 당국은 9일 침몰한 부산 선적 제22서경호 실종자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다. 사고로 3명이 사망했고 5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선원 중 2명은 의식불명,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22서경호는 139톤급 대형 트롤선박으로 8일 부산 감천항에서 출항해 흑산도 일대 조업지로 향하던 중 사고가 났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어선은 9일 오전 1시 41분 즈음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함께 이동하던 선단선박에서 해경에 신고했다.
새해 들어서도 어선 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해 5월 정부가 내놓은 어선안전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어선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2023년 78명보다 53% 늘어난 119명에 이르렀다.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사망·실종자가 세자리수를 기록한 것도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9일 제22서경호 수색 구조상황을 점검하고 여수시에 마련된 사고어선 가족대기실을 찾아 피해자 가족을 위로했다. 를 찾아 같은 날 새벽, 거문도 동방 약 20해리 해상에서 침몰한 대형트롤 제22서경호 피해자 수색·구조상황을 점검하고 가족대기실을 찾아 피해자 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해경은 제22서경호가 침몰한 경위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제22서경호 규모의 선박에는 조난신호 발신 기능이 탑재된 초단파대무선전화(VHF-DSC) 통신 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 제22서경호는 VHF 교신을 통한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