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 ‘우클릭’… 국민의힘 일각 재집권 기대
‘2030 보수화’ 아닌 ‘젠더갈등 후폭풍’ 불과 지적도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은 소위 ‘세대 포위론’을 구사했다. 20·30대 표심을 얻어 60·70대와 함께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50대를 포위한다는 구상이었다. 실제 윤석열 후보는 20·30대 남성의 지지에 힘입어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앞서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20·30대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2022년 대선부터 20·30대 보수화 표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12.3 계엄 직후 윤 대통령 탄핵 요구 집회에는 2016년 박근혜 탄핵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20·30대가 쏟아져 나왔다. 집회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젊은층의 집회 참가 의지는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두 달여 만에 분위기가 다시 바뀌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번에는 탄핵 반대 집회에 20·30대가 다수 참여한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을 가득 채운 탄핵 반대 집회에는 20·30대가 상당수 보였다고 한다. 보수 성향 20·30대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실제 탄핵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20·30대의 ‘변심’은 관찰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1월 둘째 주 조사(1월 6~8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탄핵 인용’ 응답은 62%로 ‘탄핵 기각’(33%)의 두 배 가까이 됐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