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2025-02-10 13:00:28 게재

트럼프 10일 발표, 발효 시점 미정

“11~12일엔 상호관세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한국도 트럼프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 있다는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 25% 관세가 부과 될 것”이라고 밝히며, 알루미늄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다만, 관세 발효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발표는 미국 철강 산업이 트럼프 1기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며 1기 때 조치의 연장선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발표할 계획이며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우리에게 130%(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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