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영상 보며 정밀 암치료 가능
방사선치료 표식 없이 시행
피폭량 최소화,치료속도 4배
중앙대학교병원이 최근 환자의 몸에 표식을 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방사선 암치료를 할 수 있는 최신 선형가속기를 새롭게 도입했다.
11일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올 1월 실시간 4차원 영상으로 암 환자의 치료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환자의 신체 표면 움직임을 추적해 정확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초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 버사에이치디(Versa HD)를 도입했다. 최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Versa HD’는 장비에 부착된 첨단 4차원 실시간 영상 추적기능을 통해 기존의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비롯해 ‘체적조절 회전방사선치료(VMA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가능하며 높은 정확성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암 치료 부위 주변의 여러 각도에서 치료 부위를 고려해 방사선 조사 모양과 방사선량을 조절하고 정상조직에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 결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Versa HD’는 조기 폐암 간암 척추종양 췌장암 등 다양한 부위의 치료에 있어 일반 암치료기보다 4배 이상 높은 분당 2200MU의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암 치료를 기존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가능하게 한다.
특히 무엇보다도 ‘Versa HD’의 가장 큰 장점은 방사선치료실의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표면의 윤곽선을 시각화한다. 이후 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치료 전 치료 부위와 자세를 정확하게 위치시키고 치료 중에는 피부 표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오차 범위 내 정확한 타깃 설정이 된다.
치료 부위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하지 않고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게 된다.
김동연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표식이 없어도 환자 자세 오차를 0.1mm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초정밀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환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치료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자동으로 치료가 중단돼 안전하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