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영상 보며 정밀 암치료 가능

2025-02-11 13:00:02 게재

방사선치료 표식 없이 시행

피폭량 최소화,치료속도 4배

중앙대학교병원이 최근 환자의 몸에 표식을 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방사선 암치료를 할 수 있는 최신 선형가속기를 새롭게 도입했다.

11일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올 1월 실시간 4차원 영상으로 암 환자의 치료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환자의 신체 표면 움직임을 추적해 정확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초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 버사에이치디(Versa HD)를 도입했다. 최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들. 사진 중앙대병원 제공

‘Versa HD’는 장비에 부착된 첨단 4차원 실시간 영상 추적기능을 통해 기존의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비롯해 ‘체적조절 회전방사선치료(VMA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가능하며 높은 정확성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암 치료 부위 주변의 여러 각도에서 치료 부위를 고려해 방사선 조사 모양과 방사선량을 조절하고 정상조직에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 결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Versa HD’는 조기 폐암 간암 척추종양 췌장암 등 다양한 부위의 치료에 있어 일반 암치료기보다 4배 이상 높은 분당 2200MU의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암 치료를 기존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가능하게 한다.

특히 무엇보다도 ‘Versa HD’의 가장 큰 장점은 방사선치료실의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표면의 윤곽선을 시각화한다. 이후 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치료 전 치료 부위와 자세를 정확하게 위치시키고 치료 중에는 피부 표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오차 범위 내 정확한 타깃 설정이 된다.

치료 부위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하지 않고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게 된다.

김동연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표식이 없어도 환자 자세 오차를 0.1mm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초정밀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환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치료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자동으로 치료가 중단돼 안전하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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