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자금조달 규모 감소
1~11월 119.7조원
기업대출 증가액 줄어
지난해 기업대출 증가액이 줄어들면서 기업의 전체 자금조달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은행권의 자금공급 감소로 기업 자금조달 시장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가 10일 발표한 ‘2024년 기업금융시장 분식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1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4조7000억원) 대비 5조원 감소했다. 간접금융(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조6000억원 감소한 78조8000억원, 직접금융(주식·회사채 등 발행) 규모는 4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32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지만 증가액은 4.6% 줄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2019년 869조원에서 2020년 976조4000억원, 2021년 1170조3000억원, 2023년 1247조7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2022년 한해 104조6000억원이 늘면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증가액이 줄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대응 차원의 운영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용위험 확대, 은행권 리스크관리 강화 기조 지속 등으로 지난해 대비 증감액이 소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채 발행은 증가될 전망이지만 증가 폭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