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북미 냉난방공조시장 공략

2025-02-11 13:00:36 게재

미국 AHR엑스포 참가

현지특화 제품·기술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냉난방공조설비(HVAC)시장을 공략한다.

삼성과 LG는 10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엑스포’에 참가했다. AHR엑스포는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가 주최하는 행사로 1800여개 이상 글로벌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하이브리드 인버터실외기 ‘하이렉스(Hylex) R454B’ △가정용 히트펌프 ‘EHS’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R32’ DVM 등 가정용·상업용 공조설비를 다양하게 전시한다.

특히 삼성은 북미 가정용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기 위해 고효율 하이브리드 하이렉스 실외기를 내놓았다. 하이렉스 실외기는 제품교체 시 기존 냉매 배관과 전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크기의 배관 연결이 가능하다.

10일 열린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에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상업용 DVM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0리터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EHS 제품(클라이밋허브 모노)를 비롯해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 실내기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도 전시한다.

가정용 히트펌프 EHS는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이 적다.

전시에서는 기존 냉매인 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2% 수준인 R32를 적용한 상업용 DVM 대용량 시스템에어컨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최항석 상무는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이 결합된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며 “글로벌 공조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도 미국 전역의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고효율 HVAC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전시회에서는 모터 회전축에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소개했다.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는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자기 베어링 기술이 적용돼, 마찰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인버터 히트펌프’도 선보인다. ‘인버터 히트펌프’는 미국 환경청의 ‘에너지스타’ 인증을 획득한 고효율 제품이다. 천장 공간이 넓은 단독 주택이 많은 북미 주거환경을 고려해 주거용 냉난방장치다.

2025 AHR에서 지속가능 설루션 부문을 수상한 ‘주거용 한랭지 히트펌프’는 영하 35℃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성능을 유지하며 실외기 응축수 동결을 방지해 난방효율을 극대화했다.

미국 지구온난화지수(GWP)에 맞춘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등을 소개했다.

컴프레서 모터 등 핵심부품도 선보인다. 압축부 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27냉동톤(USRT) 대용량 스크롤 컴프레서는 처음 공개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AI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안으로 주목 받는 칠러를 비롯해 다양한 공간·기후 맞춤형 냉난방공조 제품으로 기업간거래(B2B)사업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