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출 머스크 15% 수준
11조7천억원 … 영업익 3.5조
팬오션 매출 5조1600억원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이 지난해 11조700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컨테이너 해운 세계 2위인 머스크(덴마크)의 15% 수준이다.
공시에 따르면 HMM은 영업이익 3조5128억원, 당기순이익 3조7807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2023년보다 39%, 501% 오른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22, 2021년은 코로나 대유행기로 컨테이너해상운송이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중동전쟁 영향으로 발생한 홍해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정과 미국~중국 항로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한 데 힘입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3년 평균 1005포인트보다 149% 오른 2506포인트에 달했다.
HMM은 지난해 6m 길이 컨테이너 1만3000개를 운송할 수 있는 1만3000TEU급 규모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해 미주항로에 투입하고, 멕시코 신규항로를 개설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세계적 해운기업들도 지난해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6일 머스크가 발표한 지난해 매출액은 554억8200만달러(약 80조원)으로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머스크 매출액은 HMM보다 6.9배 많다. 법인세차감전 이익(EBITDA)은 26.5% 상승한 121억2800만달러(약 17조원)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이사회를 통해 1주당 1120덴마크크로네(22만6000원)를 배당하기로 제안하고 12개월 이내에 20억달러(2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HMM은 1년 이내에 배당금 포함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지난달 22일 공시했다.
한편, 국내 최대 부정기선 기업 팬오션(하림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5조1612억원, 영업이익 471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각각 18.3%, 22.1% 올랐다.
팬오션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120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올해까지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