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440건’ 얼음깨짐 사고 주의보

2025-02-13 13:00:01 게재

3년간 156명 숨져

지난달 14일 대구의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또래들과 놀던 중학생 1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월에는 인천 서구 오류동의 한 저수지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60대 2명이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1~2월 강이나 저수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사고가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심벌

소방청은 기습한파 이후 기온이 풀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특히 얼음깨짐 수난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13일 밝혔다.

실제 전국 구조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 12월~2024년 2월) 겨울철 수난사고 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 구조건수는 총 4321건으로 연평균 14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인원은 1372명, 사망자는 156명으로 연평균 52명이 겨울철 수난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수난사고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낮은 기온과 찬바람으로 수중에서 고립될 경우 다른 계절에 비해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고, 이 경우 생존 가능한 시간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체온증은 중심체온(심부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허가된 곳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더라도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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