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올해 7.3% 임금인상 요구

2025-02-13 13:00:27 게재

비정규직은 월 고정임금 31만원

물가인상·연대임금 조성분 반영

한국노총이 올해 정규직 근로자 임금 7.3%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12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올해 요구할 임금인상률을 7.3%(월 고정임금 기준 31만4919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7.3%는 정부 및 국제기구 등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2.0%)와 소비자물가상승률(1.8%)을 합친 최소 임금인상분 3.8%에 물가 폭등에 따른 실질임금 보전분 2.0%, 임금불평등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조성분 1.5%를 더한 수치다.

비정규직의 경우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정규직과 동일한 인상률(7.4%) 방식이 아닌 31만4919원 정액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연대임금은 임금인상분의 일정 부분을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형태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중소기업, 원·하청, 정규직·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따른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한국노총 소속 SK이노베이션 LG전자 교보증권 하나은행 등에서 추진 중이다.

한국노총은 “최근 세계 경제 침체 및 국내 정치 불안정성 증폭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경제의 소득양극화, 임금불평등 심화가 우려된다”며 “최근 몇 년간 높은 수준으로 이어진 실생활 물가는 임금노동자 가구의 체감경기지수 악화과 실질임금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 임금인상을 시작으로 내수 소비진작 및 민생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이 자체 실시한 조합원 생활실태조사 응답 데이터와 통계청, 각종 물가 조사기관의 공식 발표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단신가구에게 필요한 생계비는 월 284만9736원이었다.

2인 가구는 466만7952원, 3인 가구는 603만4387원, 4인 가구는 최대 884만5439원까지 필요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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