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업, 4년간 노조가입률 11.8%p 줄어

2025-02-14 13:00:02 게재

민주노동연구원 분석

2020~2023년 산업·직업별 변화

방송업계 종사자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최근 4년 간 가장 감소폭이 큰 업종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의 ‘산업별·직업별 노조가입률 현황과 변화’를 분석한 이슈페이퍼를 13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의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임금구조 부문’(임금구조통계조사) 원자료를 바탕으로 표본 가중치를 적용해 세부 산업 및 직업별 노조가입률을 추정·산출했다. 다만 임금구조통계조사 표본은 5인 이상 민간 사업체의 상용직 임금노동자로만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

산업대분류별 변화를 보면 농업·임업·어업의 노조가입률은 2023년 29.6%로 2020년(34.2%)보다 4.65%p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금융·보험업(-4.13%p), 정보통신업(-3.1%)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의 경우 수도·하수·폐기물처리업(29.0%)이 3.24%p로 가장 컸다. 이어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3.21%p), 광업(2.12%p) 순이었다.

종사자 수가 1만명 이상인 중분류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노조가입률이 4년간 7.54%p 증가한 37.3%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가장 감소폭이 큰 업종은 방송업으로 -11.79%p 줄며 2023년 노조가입률은 34.9%였다. 방송업 노조가입률은 2023년 상위 10대 업종에 포함됐지만 4년간 크게 하락한 것이다.

직업별 변화를 보면 노조가입률이 증가한 직업은 서비스 종사자(2.49%p), 단순노무 종사자(1.66%p),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1%p)순이었다.

반면 노조가입률이 감소한 직업은 판매 종사자(-1.31%p), 사무 종사자(-1.09%p), 관리자(-0.93%p)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구원은 전체 산업을 100으로 두고 각 산업 고용 비중과 산업별 노조원 구성비를 비교한 결과도 분석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건설업의 고용 비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9%, 5.4%로 2020년 대비 2.0%p, 0.3%p 늘었다. 이에 노조가입률도 각각 2.6%p, 0.4%p 늘었다.

반면 고용 비중이 감소한 제조업(-1.5%p), 도소매업(-0.2%p), 운수창고업(-0.4%p), 금융보험업(-0.2%p)에선 노조가입률이 각각 0.6%p, 0.5%p, 0.6%p, 1.3%p 줄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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