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변화,해양사고 원인
해양교통안전공단 점검
해경, 해양안전특별경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기상변화를 잇단 해양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제기했다.
공단은 13일 공단 본사에서 전국 지사, 센터 등과 함께 해양안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14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근해어선과 원거리 조업어선 등 대형 어선과 1분기 검사가 도래한 선박 중심의 일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공단은 또 △출항 전 필수 점검 안내문과 안전물품 보급 △공단의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와 해양수산부에서 위탁받아 운영중인 바다내비 라디오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공단 검사대상 선박의 전체 선주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알림을 전파하기로 했다.
공단은 빈번한 해양사고에 대해 해양 기상변화를 주요 사고원인으로 분석했다. 공단 조사·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어선 전복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남해 먼바다는 10년 전보다 2배, 제주 먼바다는 3배 많은 기상특보가 발령됐다. 우리나라 전체 해상교통량은 전년 대비 12.4% 감소했지만 어선의 운항시간과 운항거리는 증가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최근 기상악화에 따라 해양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어업인들은 출항 전 사전점검을 생활화하고, 기상악화 시 무리한 조업을 자제하며, 조업 시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해양경찰도 최근 강한 계절풍과 높은 파고 등 이상기후로 인한 선박 침몰·전복·화재 등 대형 해양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이날 해양안전특별경계를 발령했다.
9일 여수 거문도와 12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대형 트롤어선 침몰, 근해연승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이날은 전북 왕등도 앞바다에서 근해통발어선에 화재가 발생했다.
해경은 다음달 15까지 한달 간 해양사고 예방부터 대응까지 집중 안전관리 활동을 전개한다. 해경은 △해양사고 대비·대응을 위해 전 해경서 함정과 장비를 사고위험 해역에 전진 배치하는 등 긴급사고에 대비하고 △각종 해양사고에 대비해 24시간 비상 출동 태세를 유지하며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