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자연의 교감 담은 ‘공의 공명3’

2025-02-14 13:00:07 게재

이민주 작가, 신년기획초대전

2025 신년기획초대전으로 14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에서 ‘공(空)의 공명(共鳴)3’ 이민주 초대전이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뿌리깊어라, 91X116.8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공(空)의 공명(共鳴)3’이라는 주제는 현대인의 비어 있는 의식 속에서도 서로 공명하고 파장을 교류하면서 생명의 줄을 영속시켜 나가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화면 속의 원들은 공이며 우주이자 달이 될 수 도 있고 비움의 상징일 수도 있다. 또한 강렬한 그림자들은 강한 빛을 통한 미래의 희망을 암시하기도 한다.

나무를 닮으려는 인간, 뱀을 닮은 소나무, 만추의 솔바람 등은 독특한 시각으로 관찰한 자연을 대범한 붓 터치로 창작한 작품이다. ‘Reflection of an Island’는 하나의 섬을 현재의 섬으로만 보지 말고 과거와 미래까지 유추해 보자는 의미를 내포한다.

동물 식물 무생물이 서로 파장을 교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작품들도 있다. ‘일식’은 태양을 잠시 가려도 생명은 움트고 존재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 작가의 과거 작품들에는 우주 속에 나타나는 초현실적인 장면들을 그리고 상상한 장면들이 많았던 반면 이번 작품들은 현실 속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시적으로 풀어냈다.

18일 오후 5시 30분부터 8시까지 이홍주 월드티아카데미 원장의 차 문화 행사와 이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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