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지역사회 안착 지원
중구 전담팀 신설
전체 인구 8.64%
서울 중구가 전체 인구 가운데 8.64%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 중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인 지원을 도맡을 전담 팀을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약 1만명에 달한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중구 입장에서는 적은 수도 아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64%에 달한다. 특히 신당동은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약 16%에 이르고 광희동이 약 13%로 뒤를 잇는다. 중구는 “광희동에 있는 몽골타운과 중앙아시아 거리는 외국인들의 활동 거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황을 반영해 중구는 지난달 자치행정과 내에 외국인지원팀을 꾸렸다. 팀은 우선 각 부서와 동주민센터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지원사업부터 한데 모은다. 이를 토대로 중구만의 특색 있는 외국인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동시에 부서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한다. 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정책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구는 이와 함께 외국인 관련 기관과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안을 공유하며 정책 개발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외국인 주민과 직접적인 소통도 강화한다.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동네를 중심으로 현장 간담회를 열어 주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이 여타 이웃과 함께 지역사회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는 “지역 축제와 행사에 외국인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행정에 적극 참여하는 경우 구청장 표창을 수여하는 등 유대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구는 이같은 소통을 바탕으로 외국인 주민들이 희망하는 정책 수요를 세심히 분석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외국인 주민이 내국인과 화합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