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명예 박사학위 수여

2025-02-14 13:00:17 게재

과학기술 발전, 미래 인재 양성 공로 인정

KAIST(총장 이광형)가 14일 오후 열리는 2025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부영그룹 이중근(사진) 회장에게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이 회장은 국내 주거복지와 교육·문화 발전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종합건설회사인 부영그룹을 이끌어온 기업가이다.

KAIST는 “이중근 회장은 국내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헌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장학금과 교육시설 지원을 비롯해 국내외 교육·문화·보훈·해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KAIST 학생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난해 노후 기숙사 4개동 리모델링을 위해 200억원가량을 기부했다. 리모델링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완료한 나눔관은 기부자의 아호를 따서 ‘우정 연구동’으로 명명돼 이날 오전 준공·기증식을 가졌다.

이 회장은 그동안 23만 세대의 임대주택을 공급해 국민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 또 단지 내 어린이집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직원들이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해 국가 정책과 국민 의식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 회장은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에 버스와 트럭을 기증해 학생과 주민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고, 아프리카를 포함한 해외 600여 곳에 교육 시설지원과 인프라 기부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최근 이 회장은 6·25전쟁에 참전국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후대에 이어질 시대정신, 외교 관계 개선을 위해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기념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KAIST로부터 명예박사를 받게 되어 영광이며 KAIST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며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785명, 석사 1643명, 학사 716명 등 총 3144명에게 학위를 수여한다. 이로써 KAIST는 지난 1971년 설립 이래 박사 1만7313명을 포함해 석사 4만1566명, 학사 2만2277명 등 총 8만1156명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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