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결혼가족 ‘가전·가구 비용’ 지원
경북도 저출생 극복 2년차
출산·돌봄·주거 정책 강화
경북도는 올해 만남주선, 행복출산, 완전돌봄, 안심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분야별 ‘저출생 대전환, 더 피부에 와 닿는 150대+ 실행 과제’를 발표하고 2년차 저출생 극복 전쟁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먼저 20대에 결혼한 신혼부부에게는 세탁기, 냉장고, 침대 등 가전 가구 구매 비용 1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시군과 힘을 모아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올해 300가구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북도에서 출산한 경우 출산 축하 용품, 산모용 동해 특산 미역, 친환경 농산물, 초보 엄마‧아빠요 책 선물 등의 선물꾸러미가 지원하며 어촌마을 태교여행, 예비 엄마·아빠 가족여행도 보내준다.
임신과 출산비용부담도 덜어준다. 남성 난임 시술비 회당 100만원씩 최대 3회까지,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 최대 50만원, 생식세포 동결 보존비용(여성 200만원, 남성 30만원) 등이 지원된다.
도는 또 지난해 온 마을이 함께 돌보는 공동체 돌봄 기반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를 12개소로, 24시 어린이집 시간제 보육 지원은 3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교통과 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는 영유아 창의센터를 운영하고 돌봄과 독서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함께 키우는 작은 도서관’ 돌봄사업도 10개 시·군에서 시행된다.
다자녀 가구의 경제 및 양육 부담도 완화한다. 세 자녀 이상 가정의 큰 집 마련 이자도 지원한다. 3억원 한도 내에서 자녀 수와 소득 수준에 따라 연 1.5~3.0%의 금리 수준이다. 두 자녀 이상 축산 농가에는 도우미를 1년에 12일까지 지원한다.
도는 사업주에게 1년간 월 최대 120만원을 지급하는 정부의 육아 휴직 대체인력 지원사업에 추가해 육아휴직 대체인력 노동자에게 6개월 근무 시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해 기업이 대체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생활 균형을 위한 가족과 여성 친화적인 기반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경북도내에 여성 친화 도시 8개소를 지정해 시·군별 특화사업을 시행하고, 아동 친화 도시 6개소에는 과학 놀이터, 찾아가는 놀이 버스, 어린이 복합 쉼터 등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홈페이지에 ‘저출생 대전환, 더 피부에 와 닿는 150대+ 실행 과제’ 안내 책자를 게시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돌봄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생애주기별 돌봄 관련 정책을 통합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저출생과 전쟁을 지자체 최초로 선포하고 100대 과제에 1999억원을 투입해 혼인 건수 증가 등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었다. 경북도는 올해에는 150대로 과제 수를 늘리고 예산도 1.8배 늘어난 3578억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