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헌재의 탄핵 심판 공정해야”
17일 관훈클럽 토론회 참석 권성동 “한덕수 심판 신속히”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공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헌재의 탄핵심판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며 “탄핵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탄핵심판 결과를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헌법재판관들께서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 주실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AI 혁명의 토대는 바로 국가전력망”이라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높인 독일은 둔켈 플라우테(Dunkel Flaute)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우리가 이런 길을 따라갈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각오로 국가전력망 재설계와 투자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서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반도체 특별법, 추경안, 상속세 개편 관련 발언을 겨냥해 “우클릭하는 척만 하면 되니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바로 며칠 전 반도체 산업 (주 52시간) 근로 시간과 관련해서 말을 바꾸고, 추경에서 전 국민 현금 살포를 뺐다 넣었다 쇼를 벌인 장본인이 바로 이 대표”라며 “‘경제는 이재명’이 아니라, ‘말 바꾸기는 이재명’이 맞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 관세폭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헌재는 한 대행 탄핵소추 자체가 유효한지를 따지는 권한쟁의 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부터 결론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대행은 주미대사를 역임한 통상전문가”라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 대행이 대미 통상·외교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