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심 아이돌봄’ 효과 있네
노원구 아이휴·병원동행
‘안전 기본+서비스’ 인기
서울 노원구가 ‘지역 중심 아이돌봄’ 체계로 또한번 주목받고 있다. 치근 초등학생 살해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을 기본으로 아이와 보호자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18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지역사회 중심 돌봄정책 가운데 ‘아이휴(休)센터’를 대표 사례로 꼽는다.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에 공백이 생기자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사업이다. 학교와 집에서 가까운 곳을 정해 이웃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에 주목했다. 지난 2018년 처음 문을 연 뒤 29개까지 확대했다. 서울시도 ‘키움센터’로 발전시켰다.

22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건 물론 건전한 놀이공간 역할도 한다. 보호자에게 급한 사정이 생길 경우 일시 돌봄이 가능하고 아동식당을 갖춘 곳은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한끼 1000원으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구는 “초등학교 내에서 온종일돌봄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지만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며 “안전한 환경과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탄 결과”라고 해석했다.
맞벌이가정에서 느끼는 난감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어린 자녀가 갑자기 아플 때다. 지난 2019년 ‘부모 대신 병원동행’ 서비스를 도입했고 이듬해 ‘아픈아이 돌봄센터’로 정착시켰다.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고 약 복용을 지도하는 기본 병원동행에 더해 보호자가 올 때까지 병상돌봄을 제공한다. 아이 상태에 맞춘 간병, 식사와 휴식 지도가 가능하다.
영유아 대상으로는 공동육아방이 있다. 보호자가 아이를 돌보면서 육아정보를 나누는 공간이다. 총 13곳에서 부모·자녀 관계 증진 등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정을 운영해 만족도가 높다. 동시에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정부 기준보다 강화한 ‘노원안심어린이집’을 통해 교사 부담을 줄이면서 보육환경을 개선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은 안전을 기본으로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추구한다”며 “아이와 보호자 모두 만족하는 돌봄체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