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전체 계열사 합동으로 재해복구훈련, IT회복 탄력성 검증”

2025-02-19 13:00:05 게재

디지털 복원력 강화 추진 금감원, 은행 CIO 간담회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디지털 복원력을 확인하기 위해 금융지주 전체 계열사에 대한 합동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8개 국내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간담회를 열고 은행권의 디지털 운영·복원력 강화를 위한 추진계획을 밝혔다. 추진계획에는 금융지주 전체 계열사 및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재해복구훈련을 실시하해 IT회복 탄력성을 검증하고 비상대응 역량을 제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디지털 복원력은 해킹과 시스템 오류, 자연재해 등으로 예기치 않게 디지털시스템과 데이터가 손상됐을 때 신속하게 복구하고 정상적인 운영 상태로 되돌리는 능력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금융부문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망분리 등 금융IT 규제체계는 ‘규칙→원칙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어 IT인프라 운영·통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며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자율시정’과 감독당국의 ‘상시감시·검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선순환할 수 있도록 IT검사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권 재해복구센터가 실질적인 서비스 복원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능 강화, 부하 테스트 수행 등 가용성 검증 및 전산자원 긴급 증설체계 수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오 금감원 디지털·IT 부원장보는 “금융회사의 IT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최근 금융업권과 함께 마련한 ‘IT감사 가이드라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재해·재난상황시 은행권의 위기대응 능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대외 연계서비스를 포함한 실효성 있는 재해복구 훈련 실시를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재해·재난상황 시 필수업무에 대한 연속성 확보 및 복원력 검증을 위한 노력과 훈련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전자금융 장애·오류, 정보유출 등 금융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전산사고에 대해 신속한 검사를 실시하고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 제재하는 등 시장 규율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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