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거리 늘고 사고는 줄고

2025-02-19 13:00:06 게재

캐롯 자동차보험 2024 리포트 발간

디지털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운행거리는 늘어난 반면 사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롯은 디지털보험 특성을 고려해 고객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캐롯손보는 19일 고객의 주행기록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캐롯 리포트 2024’를 발표했다.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 2024년 누적 가입은 234만건이었고, 가입자들이 주행한 거리는 누적 115㎞였다. 지구를 26만바퀴 이상 돈 거리다.

캐롯손보는 가입자들이 주행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모아 꼼꼼히 분석했다. 2022년 신규 가입자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7357㎞였는데 2년 뒤인 2024년 8275㎞로 12.5% 증가했다. 대부분 자동차보험을 취급한 보험사들은 가입자가 운행거리를 줄이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면 혜택을 준다.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들이 주로 가입했던 캐롯손보의 고객층이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보험사의 손해율(보험사가 지급힌 보험금÷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증가로 이어진다. 하지만 캐롯손보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재가입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갱신 1회차마다 사고율이 평균 5.92% 줄었다. 캐롯손보은 지난해 1월부터 주차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 프로그램 참여 고객 사고율은 7.6%나 감소했다. 앞서 캐롯손보는 가입자 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보험 가입 1년차인 초보 운전자 사고율이 40%에 달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중 절반 이상이 첫 3개월에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 23.5%가 주차장이었다. 이에 캐롯손보는 7개 수업으로 구성된 주차스쿨을 모바일로 제공했는데, 참여한 가입자의 사고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캐롯손보는 주행거리는 물론 안전운전을 지속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퍼펙트그린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2263장의 카드가 발급돼 안전운전 가입자들에게 할인혜택으로 이어졌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캐롯을 ‘적게 타는 운전자’를 위한 보험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과 달리, 주행거리가 긴 고객들도 캐롯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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