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교도소…남원 ‘제복 공공기관 유치’ 속도

2025-02-19 13:00:07 게재

2031년 남원교도소 신축

중앙경찰학교 유치 전력

전북 남원시가 남부권 교통요지 강점을 활용해 교정기관·경찰학교·소방캠프 등 제복 공공기관의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 확대는 물론 생활인구 유입 등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남원교도소 신축사업 속도 전북 남원시가 법무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2031년까지 남원교도소를 신축하고 있다. 지난해 남원시 관계자가 주민설명회에서 교도소 신축관련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남원시 제공

19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시 화정동 30번지 일원 15만660㎡ 부지에 들어서는 법무부 남원교도소 신축 설계가 진행 중이다. 723억원이 투입되는 남원교도소 신축은 2027년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토지보상 절차 등 본격적인 설립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남원교도소는 재소자 500명과 교도관 등 상주직원 200명이 근무하는 시설이다.

남원시는 지난 2019년 교정시설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교도소 유치 활동을 펼쳤다. 법원·검찰의 지원·지청이 있는 점, 영·호남권역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 등을 살려 교정시설을 유치하자는 취지였다. 2021년 8월 법무부와 교도소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교도소는 기피시설이 아니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안정적인 공공기관”이라며 “수형자 급식이나 면회객의 인근 상가 이용 등 직접적인 경제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원시는 또 제2중앙 경찰학교 유치전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청이 추진하는 제2 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로 충남 아산시, 예산군과 함께 선정됐다.

시는 지리산 바래봉 아래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 터를 후보지로 제시했는데 예정부지 전체가 유휴 국·공유지인데다 교통 접근성이 좋은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제2중앙경찰학교가 설립되면 5000명의 신임 경찰이 1년 가까이 머물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원시는 호남뿐만 아니라 영남지역 단체장까지 포함하는 유치 지원활동을 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앞서 소방청이 주관한 어린이 안전캠프도 유치했다. ‘제3회 제복공무원 자녀 소방안전캠프’를 겸한 이번 행사는 7월 22~28일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남원의 지리산유스캠프와 전북자치도 119안전체험관과 지리산둘레길과 문화시설 프로그램을 제안해 청소년캠프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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