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교도소…남원 ‘제복 공공기관 유치’ 속도
2031년 남원교도소 신축
중앙경찰학교 유치 전력
전북 남원시가 남부권 교통요지 강점을 활용해 교정기관·경찰학교·소방캠프 등 제복 공공기관의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 확대는 물론 생활인구 유입 등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19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시 화정동 30번지 일원 15만660㎡ 부지에 들어서는 법무부 남원교도소 신축 설계가 진행 중이다. 723억원이 투입되는 남원교도소 신축은 2027년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토지보상 절차 등 본격적인 설립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남원교도소는 재소자 500명과 교도관 등 상주직원 200명이 근무하는 시설이다.
남원시는 지난 2019년 교정시설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교도소 유치 활동을 펼쳤다. 법원·검찰의 지원·지청이 있는 점, 영·호남권역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 등을 살려 교정시설을 유치하자는 취지였다. 2021년 8월 법무부와 교도소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교도소는 기피시설이 아니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안정적인 공공기관”이라며 “수형자 급식이나 면회객의 인근 상가 이용 등 직접적인 경제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원시는 또 제2중앙 경찰학교 유치전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청이 추진하는 제2 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로 충남 아산시, 예산군과 함께 선정됐다.
시는 지리산 바래봉 아래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 터를 후보지로 제시했는데 예정부지 전체가 유휴 국·공유지인데다 교통 접근성이 좋은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제2중앙경찰학교가 설립되면 5000명의 신임 경찰이 1년 가까이 머물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원시는 호남뿐만 아니라 영남지역 단체장까지 포함하는 유치 지원활동을 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앞서 소방청이 주관한 어린이 안전캠프도 유치했다. ‘제3회 제복공무원 자녀 소방안전캠프’를 겸한 이번 행사는 7월 22~28일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남원의 지리산유스캠프와 전북자치도 119안전체험관과 지리산둘레길과 문화시설 프로그램을 제안해 청소년캠프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