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두달만에 또 음주운전
뇌물수수 혐의 기소상태
의장 “윤리위 열어 징계”
현직 인천시의원이 두달만에 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입건됐다. 해당 시의원은 일선학교의 전자칠판 납품비리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19일 인천시의회와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신충식 인천시의원은 지난 16일 오전 1시 14분쯤 인천 서구 검암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 시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주차장에 세워진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차 안에서 자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24일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몬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역시 면허취소 수준인 0.08%였다.
신 시의원은 현재 인천시교육청 전자칠판 납품비리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신 시의원은 조현영 시의원과 함께 일선학교 전자칠판 납품을 돕고 그 대가로 납품 금액의 20% 가량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이들을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두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인천시의회는 신 시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뇌물수수 혐의 입건과 첫번째 음주운전 입건 때는 징계를 주저했던 시의회는 이번에는 징계절차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천시의회는 그동안 징계를 위한 윤리특위를 한차례도 연 적이 없어 이번 사안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은 “(이번 사안을) 윤리특위를 열어 징계 절차를 밟고 21일 본회의에 징계안을 상정하기로 했다”며 “적절한 징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