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료가격 30% 우선 지원…추경 후 예산편입

2025-02-20 13:00:30 게재

농가 체감 인상률은 15%로

정부 보조금 편성 요구

농협이 올해 비료가격을 우선 지원한 뒤 추가경정예산 편성 후 예산을 확보한다고 19일 밝혔다.

농협은 영농철을 맞아 올해 비료가격 총 보조 필요액 중 농협 분담분 30%를 우선 지원한다. 규모로는 최대 372억원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비료 가격보조 우선 지원은 농업인 실익 증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농업인이 아직도 높은 가격에 비료를 구매해야 하는 만큼 추경 편성을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비료업계는 가격 인상을 15% 이상 요구했지만 농협은 전년대비 인상률을 5.9%로 확정했다.

그러나 농가들은 정부의 비료가격 보조지원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21.5%의 인상률을 적용받게 됐다. 2022년부터 시행된 비료가격 보조사업(정부·지자체·농협이 비료가격 상승분의 80% 이내 지원)에 대해 올해 정부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농업인이 실제 체감하는 비료가격 인상률이 높아진 것이다.

농협은 정부 추경 편성 이전에 올해 비료가격 총 보조 필요액 중 농협 분담분을 우선 지원하고 정부지원 예산을 확보해 농업인의 영농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농가 체감 인상률이 당초 21.5%에서 15.0%로 낮아져 농업인의 영농비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농업계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농협의 비료 가격 지원은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경영 부담 해소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비료가격 인상 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는 신속히 추경을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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