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일 잘 하지만 재선은 ‘글쎄’
직무 수행 여론조사 상승해
재선 찬성비율 27%로 낮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직무수행에선 좋은 평가를 받지만 재선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 ‘괴리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 가지 지표 모두 연령층이 많은 50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직무수행을 평가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실시한 광주지역 현안조사에서 응답자 56%가 직무 수행을 잘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40대(61%)와 70대 이상(62%)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부정 평가는 33%였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광주시민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이다.
강 시장은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53%로 긍정 평가를 받았다. 이 조사는 18세 이상 국민 1만9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7.9% 포인트다.
긍정 평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해 10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결과 강 시장은 전월보다 4.0%포인트 상승한 47.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27일~9월 30일과 10월 27일~30일 전국 18세 이상 1만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이다.
긍정 평가는 광주시가 지난달 실시한 광주시정 시민 인식도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광주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광주시정 시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64.1%가 ‘시정운영을 잘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KBS광주방송총국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 시장 재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 27%만 찬성한 반면 59%는 부정적이었다. 나머지 14%는 모르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특히 50대 69%(찬성 19%)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31%만 찬성했고, 57%는 반대했다. 또 직무수행 평가(긍정 56%)에서 좋게 평가한 응답자 44%만 재선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직무수행 긍정 평가와 재선에 대한 괴리현상, 50대에 대한 지지가 해결 과제로 거론됐다.
박철호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은 “역대 광주시장 중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한 번밖에 없는 흐름과 민주당 독점이라는 식상함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도 “차기 시장선거에 나설 예정자를 모두 열거하고 선호도를 조사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50대 찬성 비율이 낮은 것은 과거 민주화운동과 국회의원 시절 이미지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광주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