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청년 치과진료비 지원

2025-02-25 13:00:06 게재

금천구 최대 80만원

19~39세…3월 시행

서울 금천구에 사는 청년들이 치과진료비 걱정을 덜게 됐다. 금천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취약계층 청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금천구가 취약계층 청년들이 치아를 보존할 목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진 금천구 제공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19~34세 청년 27.1%는 경제적인 이유로 치과치료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 구강질환은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아 비급여 항목 치료비 부담이 커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천구는 이들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건강한 구강관리를 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도 거쳤다. 구 관계자는 “취약계층 청년층은 치아가 손상돼도 비용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한번 손실된 치아는 회복이 어려운 만큼 보철치료를 지원하면 장기적으로 구강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금천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19~39세 청년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인 경우다. 임플란트 브릿지 크라운 등 치아를 보존할 목적으로 진행한 보철치료에 대해 지원한다. 소득기준에 따라 최대 8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지원 희망자는 치료 전에 금천구 보건소에 신청하고 지원결정 통지를 받아야 한다. 이후 2개월 내에 치료를 받고 진료기록 등 관련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통지 전에 치료를 받은 경우 소급지원이 안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627-2854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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