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청년 치과진료비 지원
금천구 최대 80만원
19~39세…3월 시행
서울 금천구에 사는 청년들이 치과진료비 걱정을 덜게 됐다. 금천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취약계층 청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19~34세 청년 27.1%는 경제적인 이유로 치과치료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 구강질환은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아 비급여 항목 치료비 부담이 커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천구는 이들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건강한 구강관리를 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도 거쳤다. 구 관계자는 “취약계층 청년층은 치아가 손상돼도 비용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한번 손실된 치아는 회복이 어려운 만큼 보철치료를 지원하면 장기적으로 구강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금천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19~39세 청년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인 경우다. 임플란트 브릿지 크라운 등 치아를 보존할 목적으로 진행한 보철치료에 대해 지원한다. 소득기준에 따라 최대 8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지원 희망자는 치료 전에 금천구 보건소에 신청하고 지원결정 통지를 받아야 한다. 이후 2개월 내에 치료를 받고 진료기록 등 관련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통지 전에 치료를 받은 경우 소급지원이 안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627-2854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