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관·총경 승진인사, 이르면 내일
2025-02-26 13:00:38 게재
‘조기 대선’ 염두 … 용산·여당 입김 강화 전망
경찰이 이달 내에 경무관·총경급 승진인사를 단행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반을 향하면서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의 입김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 27~28일 중에 경무관 및 총경 승진인사를 발표한다. 예상 규모는 경무관 20여명, 총경 100여명이다.
경찰청은 25일 승진인사 결정 추천서를 접수받았고 26일 승진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자들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중에 이들 직급에 대한 정기인사의 윤곽을 잡고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12.3 내란’ 사태로 2개월 이상 지연됐다.
탄핵심판 후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경찰 고위직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의 정치적 입김이 커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일선에 흐른다. 정권 교체에 대비, 인선 실무에 개입하고 있는 이른바 용산 실세들의 ‘알박기’가 예상된다는 것. 국민의힘 쪽에서도 지역 표심을 의식해 서울 대신 지방청 고위직 정원을 늘리려 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열심히 일하고도 탄핵 유탄에 맞아 승진이 누락되거나 별 공적 없이 뜻하지 않게 득을 보는 이들이 많이 나올 경우 경찰 인사에 대한 신뢰와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