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PBR 1배 이상으로 올리겠다”

2025-02-27 13:00:06 게재

사내 인터뷰, 밸류업 의지 밝혀

하나금융지주 작년 주가 30% 올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시장에서 그룹의 가치를 끌어올려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상으로 상승시키겠다고 밝혔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비율로 1배 보다 낮으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국내 금융지주들의 PBR은 0.4~0.5배 수준이다.

27일 하나금융그룹이 공개한 사내 CEO 인터뷰에서 함 회장은 “글로벌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빠르게 회복하고, 나아가 하나금융그룹의 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회장은 사내 인터뷰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밸류업 방안을 설명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주가상승률은 30%를 넘었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의 PBR은 0.41배다. 함 회장은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밸류업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은행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요 원인으로, 하나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