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폐지”

2025-02-27 13:00:10 게재

기후경제 3대 전략 선포

기후산업에 400조 투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26일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기후산업에 최소 400조원을 투자하고 기후경제부를 신설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김동연, 기후경제 대전환 3대 전략 선포 26일 오전 여주 SKB위성센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경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이날 여주 위성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후경제 대전환 3대 전략’을 담은 기후경제 비전을 선포했다.

여주 위성센터는 SK브로드밴드가 2017년 위성안테나 등을 설치해 국내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와 심우주 통신 및 관제를 맡고 있는 곳이다.

김 지사는 우선 기후산업에 최소 400조원 이상을 투자하자고 제안했다. 국민 클라우드펀딩 방식의 기후펀드, 기후채권 발행과 공공금융기관 출자,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용 기후보증,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 위한 민자유치에 각각 100조원씩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 생산, 기후테크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철강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공정 전반을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것이 김 지사의 제안이다.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전면 폐지, 기후경제부 신설로 강력한 콘트롤타워 구축 등 국가 차원의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석탄발전소 폐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늘려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에너지저장시스템 수소연료전지 등 혁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송전시스템 디지털 전환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경제부 신설’에 대해선 3대 전략을 실천할 거버넌스 수립과 통합적인 기후대응, 산업 전환을 위한 콘트롤타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후투자공사를 설립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투자하고 기후복지법을 제정해 기후격차를 해소하자는 정책을 내놨다.

김 지사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OECD 최하위 등 대한민국은 그간 ‘기후 내란’ 상태였다”며 “탄소국경조정세 RE100 등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제는 기후경제로 대한민국 경제를 대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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