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아들’ 액상 대마 찾다 적발
“건물 화단서 마약 찾는다” 신고
경찰, 관련자 4명 마약 혐의 수사
경찰이 현역 여당 국회의원 아들이 연루된 ‘대마 수수 미수’ 혐의 사건을 수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는 28일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역 여당 국회의원 아들로 알려졌는데 과거에 대마를 흡입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서초구 한 건물 화단에서 액상 대마(5g 상당)를 확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수상한 사람들이 건물 화단에서 마약을 찾는 듯한 행동을 한 뒤 떠났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10리터 크기의 통에 들어 있는 액상 대마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액상 대마를 찾다 못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후 수사를 통해 A씨를 추적했고 당일 A씨가 다른 지인들 2명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특정 장소에 숨겨진 마약을 거래하는 ‘던지기수법’으로 대마를 구입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찰은 A씨 등에 대해 마약 검사를 실시했지만 음성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액상 대마 위치를 알려준 지인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 4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초서는 지난달 10일에도 양재동 주택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유통하려 한 20대 남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반포동 주택가에 필로폰을 숨겨둔 20대 남성을 검거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