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식품 폭발…5년만에 45.9% 증가
업계 여성제품 잇따라 출시 … 생강뿌리 추출 등 원료도 다양
건기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건기식 타깃층도 성별, 연령별로 세분화되고 있다. 세계 건기식시장에서도 여성 관련 건기식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4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여성 건강에 포커스를 겨냥해 개발된 제품 시장 규모는 2019년 19억2900만달러에서 지난해 28억1350만달러로 5년만에 45.9%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여성 건기식에 대한 관심과 시장 규모가 성장하자 국내 건기식업계에서도 여성들을 겨냥해 여성들의 주 관심사인 다이어트, 이너뷰티 등에 초점을 둔 건기식을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다.
종합 헬스케어 기업 ‘닥터블릿 헬스케어’는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인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푸응 파비플로라’를 출시한 바 있다.
‘푸응 파비플로라’에 주원료로 함유된 파비플로라 생강 뿌리 추출물은 식약처에서 기능성 인정을 받은 원료이다.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을 활성화 하는 등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로 다이어트 식품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원료다
해당 제품에는 파비플로라 생강 뿌리 추출물이 일일 섭취량 최대 함량인 100㎎과 비타민B군 3종도 함께 함유돼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헬씨 에이징 솔루션 브랜드 ‘풀무원로하스’에서는 이너뷰티 건강식품 ‘타임리뉴 119’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01가지 과일과 채소 발효액에 17가지 전통원료와 알로에 베이스를 꼼꼼하게 배합해 식물의 활력과 영양성분을 담았다. 체내 흡수율이 높은 리포좀 공법이 적용된 글루타치온을 240mg 배합해 헬씨 에이징을 돕는다.
풀무원로하스는 신제품을 통해 피부 건강을 관리하는 건강식품으로 여성, 특히 자기 관리에 적극적인 시니어 여성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라엘 건강관리 브랜드 ‘라엘 밸런스’는 불규칙한 월경 주기로 고민을 하는 여성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 ‘라엘 밸런스 미오 이노시톨 앤 콜린’은 여성건강에 맞춤 설계된 6가지 성분인 미오 이노시톨 콜린 캐롭추출분말에 엽산 아연 마그네슘을 더했다. 특히 주 원료로 사용된 미오 이노시톨은 규칙적인 배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제품이 세분화되면서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 출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의 주요 관심사인 다이어트, 피부 건강 등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여성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독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오쏘몰’이 다가오는 봄철 활력 충전을 돕기 위해 ‘오쏘몰 바이탈’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2020년 오쏘몰이 올리브영에 입점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특별 구성으로, 핑크 컬러를 포인트로 한 산뜻한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해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쏘몰 바이탈 f는 국내 판매 1위 멀티비타민 브랜드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이중제형 멀티비타민 열풍을 선도한 오쏘몰 이뮨의 후속 제품군이다.
어니스트리는 네이처스웨이가 여성 맞춤형 종합 비타민 ‘우먼스 멀티비타민’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네이처스웨이는 호주 영양보충제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다.
‘우먼스 멀티비타민’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부족하기 쉬운 필수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비타민B6, 비오틴, 나이아신, 비타민B12, 비타민C, 비타민D3, 비타민E, 요오드 등 8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 이 제품은 신진대사와 에너지 생성을 촉진하며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또한 비타민D3는 뼈 건강을 유지하고 요오드는 갑상선 기능을 지원한다.
하루 1정 섭취로 필수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챙기기 어려운 여성들에게 적합하다.
유통업계에서도 건강관련 식품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비타민 등 지난해 건강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37.2%로 뛰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관련 매출이 60% 성장했다. 이마트24는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알약(정제)과 액상을 한번에 섭취하는 이중제형 비타민이 많이 팔리면서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제형 제품인 ‘삼진 하루엔진마그부스터샷’ ‘삼진 위앤당 올케어샷’ ‘종근당 멀티비타부스터’ ‘메디카멀티비타12부스터샷’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CU는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뷰티 건강식을 갖추는 동시에 관련 인허가를 받아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확대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는 여성이 늘면서 여성건강관련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