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6월까지 3억달러 블루본드 발행”
해양산업특화 채권
해외발행 조건 획득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이하 해진공)가 올해 상반기 안에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3억달러 규모의 블루본드(blue bond)를 발행할 계획이다.
해진공은 4일 노르웨이선급(DNV)에서 ‘지속가능한 금융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인증받아 해외에서 블루본드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진공에 따르면 블루본드는 해양 및 수자원 보호, 지속가능한 해운산업 등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친환경 사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녹색채권(green bond)과 달리 해양에 특화된 게 특징이다. 노르웨이선급은 관련 인증이 가능한 국제 공인등록기관 중 하나다.
해진공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 왔지만 블루본드를 해외에서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발행금리와 발행기간 등은 유동적이다. 문주혁 해진공 재무회계부장은 “발행금리와 발행기간 등은 발행시점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진공의 신용등급은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A- ’다. 해진공은 2023년부터 3년 또는 5년물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해진공은 DNV에서 획득한 ‘지속가능한 금융체계’ 인증으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금융전략을 기반으로 자금조달·사용에 대한 기준을 수립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진공이 △해운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는 것이다.
지속가능 금융체계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원칙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계됐고, 이를 통해 △암모니아 메탄올 등 무탄소연료를 활용한 선박 투자 △무탄소연료 공급과 관련된 항만인프라 투자 △해상 풍력발전 설치선 투자 등의 해양 친환경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해진공은 “성공적인 블루본드 발행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블루본드 발행 자금을 활용해 친환경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