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글놀이터’ 조성 첫걸음

2025-03-05 13:00:03 게재

올해 가을 조성 완료

읍면동 대상 수요조사

한글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세종시가 ‘한글놀이터’ 조성에 첫발을 내딛었다.

세종시는 5일 “세종시문화관광재단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한글놀이터 세종관’(가칭)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따르면 한글놀이터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글의 독창성을 소재로 한 실감형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놀이터다. 서울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놀이터는 월평균 8000명 이상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찾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종시는 문화도시 사업비 7억원, 국립한글박물관 예산 3억80000만원 등 총 10억8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올해 가을 중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한글놀이터 조성을 희망하는 읍·면·동을 대상으로 오는 7일까지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대상지는 오는 18일 열리는 문화도시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선정된다.

세종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놀이터 세종관’ 조성을 위해 제시한 시설 권장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권장사항은 △연면적 300㎡, 층고 2.5m 이상 △유아용 대소변기·세면대 보유 △대형버스 주차 공간 △유모차의 안전이동을 위한 경사로 보유 등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사업으로 개최한 ‘2024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통해 박연문화관에서 한글놀이터를 시범적으로 선보여 한달간 8000여명 관람객을 모은 바 있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글놀이터 조성에 적합한 대상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각 읍·면·동의 다양한 공간을 추천받고 있다”며 “여러 시민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멋진 한글놀이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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