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심 군부대 이전지 ‘군위군'
5개 부대 2030년까지 이전
대구도심의 군부대 5곳이 동시에 대구시 군위군으로 이전된다.
대구시는 5일 국방부가 대구 군부대 이전 예비후보지로 선정해 통보한 대구시 군위군, 경북도 영천시와 상주시 등 3곳을 대상으로 평가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대구시 군위군 우보면 나호리 일대를 최종 이전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구 군부대 이전지는 1단계로 국방부가 ‘임무수행 가능성’과 ‘정주환경’ 평가를 거쳐 예비후보지를 선정하고, 2단계로 대구시가 ‘사업성’과 ‘수용성’ 평가를 거쳐 최종 이전지를 선정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대구정책연구원은 4일 군부대 이전과 관련 11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고 예비후보지인 3곳에 대한 최종 평가를 진행했다.
군위군은 이날 평가에서 사업성에서 57.28점, 수용성에서 37.75점을 받아 최종 95.03점을 받아 최종 이전지로 선정됐다. 경쟁 지자체였던 영천시는 82.45점, 상주시는 81.24점을 받았다.
군위군은 특히 사업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민원·갈등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밀리터리타운과 훈련장에 대한 높은 주민동의율이 호평을 받았다. 김동영 평가위원장은 “평가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주민수용성 측면에서 각 지자체별 후보지가 큰 차이를 드러냈다”면서 “일부 지자체의 경우 훈련장 수용지역에 대한 주민동의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군부대 이전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5개 군부대는 오는 2030년까지 군위군으로 옮겨진다. 이전 대상 군부대는 2작사, 5군지사, 50사단, 공군 방공포병학교, 제1미사일 방어사단 등이다.
이전 사업비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전사업 추진방식은 기부대양여 방식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