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기식, 4천억달러 세계시장 ‘정조준’

2025-03-06 13:00:03 게재

코스맥스바이오 수국잎추출

CJ제일제당 식물성 단백질

‘토종 기능성 원료’로 승부수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업계가 8억달러를 웃도는 세계건기식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종 기능성 원료를 앞세워 세계 건기식소비자로부터 ‘신뢰 얻기’에 힘을 쏟고 있다. K건기식도 한류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6일 건기식업계에 따르면 2020년 5억8101만달러(약 8547억원)였던 건기식 수출액은 2021년 7억2270만 달러(약 1조631억원), 2022년 7억3043만 달러(약 1조745억원), 2023년 8억4728만 달러로 해마다 두잣리수대 성장률을 올리고 있다.

건기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반적인 건기식에서 벗어나 과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이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라 최근들어 차별화로 승부를 내고 있는 건기식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코스맥스그룹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기업 코스맥스바이오는 국내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하고 나서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었다.

코스맥스바이오 2023년 건기식수출액은 2019년보다 712%나 급증했을 정도다. 코스맥스바이오는 항산화 및 눈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는 차즈기 추출물과

피부건강과 체지방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국잎 열수추출물를 선보였다.수국잎 열수추출물은 미국 FDA NDI 인증을 획득했다.

코스맥스바이오 관계자는 “건기식시장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차별화된 원료 개발과 과학적 검증이 필수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건강식품 트렌드에 맞춰 식물성 단백질 기반 건강기능식품을 강화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을 겨냥한 고단백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유전체) 전문 기업 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비피도는 세계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도 여러개 발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 합작회사인 알피바이오 역시 국제 식품 안전 규격 ‘FSSC 22000’ 인증을 얻고 세계건기식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세계건기식시장 규모는 4199억3000만달러로 추산됐다. 해마다 1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4년 4573억5000만달에서 2032년 9767억4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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