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가격인상으로 영업익 200억원↑”
매출도 700억원 증가 추정
해외법인 제품값도 올릴 듯
농심이 제품값을 올릴 경우 영업이익만 2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농심은 이달 17일부터 신라면 등 17개 제품 가격을 평균 7.2% 인상한다.
현대차증권은 “가격 인상으로 기대되는 매출 증가분은 650~700억원 수준(평균 4~5% 가격 인상 반영)으로 추정한다”면서 “영업이익은 통상 임금 관련 인건비, 전력비,원재료비 상승 등을 고려할 때 200억원 정도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는 비우호적인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럽 등 라면 수출 호조 덕분에 내수 가격인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앞서 신라면 새우깡을 포함한 제품 17종(라면 14종, 스낵 3종)에 대해 평균 7.2% 가격인상 계획을 6일 발표했다.
마지막 농심의 가격 인상이 2022년 9월인 점을 고려하면 2년 6개월 만에 가격조정에 나선 셈이다. 농심은 2023년 7월 정부 물가 안정화 정책 영향으로 신라면·새우깡 가격을 내린바 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인상은 환율급등과 주요 원재료(팜유, 스프 등)가격상승 등 원가부담이 커진 때문”이라며 “재고 고려땐 4월부터 본격적인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심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6% 증가한 3조631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 늘어난 187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법인 역시 원재료비 상승 부담 지속으로 가격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현대차증권 측 분석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