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재선거 '4자 구도'

2025-03-10 13:00:01 게재

진보, 김석준·차정인

보수, 정승윤·최윤홍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4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진보·보수 진영 모두 후보등록을 목전에 두고도 완전한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해서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후보등록을 목전에 두고 진보·보수 진영 모두 완전단일화를 이루지 못마면서 4자 대결구도로 치르게 됐다.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부산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는 9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명의 예비후보가 참가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통추위는 지난 7~8일 두 개의 조사기관을 통해 ARS 가상전화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단일화 여론조사에 참여한 박수종·박종필·전영근 세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했다.

하지만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이 출마에 나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간 완전한 단일화는 이루지 못했다.

최 전 권한대행은 9일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독자 행보를 알렸다. 개소식에는 1000여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중도를 표방하며 진보와 보수 어느 진영 단일화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황욱 예비후보는 이날 사퇴 후 최 전 권한대행 지지를 선언했다. 황 예비후보는 최 전 권한대행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2명이 출마한 중도진보 진영 역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김석준·차정인 두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탓이다. 부산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부산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가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노력했지만 중재에 결국 실패했다. 이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과 달리 인지도 면에서 앞선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이 소극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진보·보수 양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워 득표전략도 복잡해졌다.

부산 교육계 한 인사는 “재선거라는 특성상 25% 투표율도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정당지지도 없어 지지층의 표갈림이 더 복잡해졌다”며 “각자도생 또는 단일화를 두고 후보들간 눈치싸움이 막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