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생성형 AI 구독료 연 4억
17개 시·도 모두 사용
양부남 “보안대책 필요”
지난해 1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업무 목적으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구독하기 위해 쓴 돈이 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17개 시·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자체가 공무원의 업무 지원 등을 위해 지출한 생성형 AI 구독료는 모두 3억9168만6165원이다.
지자체별로는 제주가 687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634만원, 경기 4675만원, 전남 4454만여원, 충남 431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자체의 생성형 AI 총 이용자 수는 3687명이다. ‘산출 불가’라고 밝힌 경기도를 제외한 수치다. 충남이 127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858명, 서울 440명, 대전 275명 등의 순이다.
최다 구독 프로그램은 ‘챗GPT’였다. 미국의 오픈AI사가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챗GPT는 17개 시·도 모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개발한 ‘클로드’와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미드저니’는 각각 5곳의 지자체가 구독하고 있다. 발표 자료나 웹사이트 제작을 지원하는 ‘감마’는 4곳이 이용했다.
이밖에 음악 제작 도구인 ‘수노’,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문장을 음성으로 변환해 영상에 합성할 수 있는 서비스인 ‘네이버 클로바 더빙’, 동영상 압축 서비스인 ‘블루닷’ 등이 구독 목록에 포함됐다.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구독한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로, 각각 10개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