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원로, “윤석열 파면 촉구 서명운동 전개”

2025-03-11 13:00:03 게재

학계·종교·출판·언론 등 사회 각계 원로 인사들은 11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황석영 작가 등 각계 인사 40여명은 이날 오전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제안문에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들은 구속된 상황에서 정작 내란 우두머리는 석방되다니, 어떻게 이런 일을 정상이고 합법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이 마치 부당한 핍박에 의한 희생자로 자처하고, 의기양양하게 대로를 활보하며 내란과 폭동을 선동할 수 있도록 내두어야만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민주적 헌정질서를 수호하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내란을 진압하는 일은 물러서서는 안 되고 피할 수도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내란세력의 재집권 저지에 동의하는 압도적 다수의 의지를 결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일대에선 11일 아침에도 밤샘 농성이 이어졌다.

탄핵에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100명은 헌재 정문에서 250m쯤 떨어진 노인복지센터 앞 도로에 은박매트를 깔고 담요를 두른 채 밤을 보냈고, 헌재 앞에선 약 50명이 1인 시위 등의 형식으로 자리를 지켰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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