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탄핵’ 1인 시위 나서

2025-03-11 11:27:48 게재

수원에서 근무시간 전후

행인이 맥주캔 던지기도

김동연 경기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첫 시위에 나선 10일 오후 수원역 광장에선 지나가던 한 행인이 항의하며 던진 맥주캔을 맞을 뻔하기도 했다.

김동연, 광교중앙역서 ‘탄핵 촉구’ 1인 시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청 인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개찰구 앞에서 ‘내란수괴 즉시파면’이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20여분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김 지사는 11일 오전 8시 30분 수원 광교중앙역에서 이틀째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내란 수퇴 즉시 파면’이라고 적은 검은색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지사는 “내란수괴가 구치소에서 개선장군처럼 걸어나온 상황에 현직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근무시간 전후 1인 시위를 통해서라도 조속한 탄핵을 주장하기 위해 나왔다”며 “계엄과 내란종식을 위해 하루빨리 탄핵이 인용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검찰총장이 구속취소에 즉시항소하지 않은 것은 내란수괴에 복종하고 뒷받침해주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며 “검찰총장의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윤석열 구속취소는 내란이란 형사사건에 대한 절차상 문제일뿐 탄핵의 본질과는 무관한 얘기”라며 “빠른 시간 내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만큼 빠른 탄핵 인용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김 지사에게 한 시민이 다가와 “네가 뭘 알아”라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주변 사람들이 이를 저지하자 이 시민은 김 지사를 향해 맥주캔을 던졌다. 다행히 캔이 바닥에 떨어져 김 지사가 맞진 않았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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